[야마타이]Seirios 01 꿈을 꾼다. 야가미 타이치는 오늘도 어김 없이 꿈 속을 헤매인다. 가볍게 몸을 뒤척이다 이내 호흡이 가빠진다.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. 그와 함께 기다란 속눈썹도 함께 진동한다. 입술이 말라가고 뒤척임이 심해지다가 결국은 잠에서 깨고만다. 익숙한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켜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제 이마를 손등으로 쓸었다. 팔뚝에 고통을 느끼고 미간을 찡그린다. 제 팔뚝을 조심스럽게 매만진다. 무자비하게 찔러오던 주사바늘은 멍자욱만 가득 남겼다. 부어오른 그 자리를 살살 건드리다가 지친 듯 다시 침대 위로 쓰러진다. 조금 전 꾸었던 악몽을 이어 꾼다. 반복한다. 언제나 반복된다. 야가미 타이치는 오늘도 침대 시트를 구긴다. 오늘도 꿈 속에서 제 고향이 붉게 물들어 무너지는 것을 본다. 흐린 아침이었다. 소라는.. 더보기 이전 1 ··· 40 41 42 43 다음